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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활동가의 소감 VOV 2015 2월호 자원활동가 소감 - 일요일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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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68회 작성일 1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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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다니며 바쁘게 생활하는 나는 자원봉사를 모집하고 활동에 참여시키는 일에 익숙해져 있었다. 그러던 내가 딸아이와 자원봉사를 시작한지 벌써 9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딸아이를 데려다 주려고 방문했던 센터에는 이주노동자, 이주여성 및 유학생 등 낯선 한국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연령층의 이주민들이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매주 일요일 센터 한글교실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다.

여기서 나는 처음 방문하는 이주민 수강생의 참가신청서를 작성하고 배치고사를 통해 수강생의 한국어 수준을 판단한 후, 기초부터 중급까지로 반을 배정해주는 활동을 한다.

낯선 표정으로 들어오는 이주민들을 처음 마주쳤을 때는 ‘어떻게 말을 해야 하나?’, ‘무엇부터 가르쳐주어야 하나?’하는 걱정이 앞섰는데 한두명 상담을 하면서 ‘괜한 걱정을 했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조금은 어색하지만 한국어를 아주 능숙하게 하는 분도 있었고, 말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분도 있었지만 내가 먼저 인사를 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물으며 다가가자 조금씩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고 여러 사람들과도 친근하게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자원봉사를 하면서 한글수업 외에도 인권캠프, 한글말하기대회, 문화탐방 등에 참여하면서 문화를 알리는 것과 함께 나에게도 그들의 문화를 알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너, 나, 우리’가 함께 어울려 사는 세상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나부터 다가가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일요일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도 소중하고 행복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자원봉사를 하면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며 즐거움을 느끼고 함께 어울려 보내는 시간들로 나는 행복하다.

이런 저런 핑계로 빠지는 날도 있지만 앞으로도 『일요일의 행복』이 꾸준히 이어져가길 바래본다.

글 / 사진인물 : 양경희 (사진 왼쪽, 오른쪽은 함께 자원활동 중인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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